Nikolo Kotzev's Nostradamus


	Reviews of "Nostradamus" NIKOLO KOTZEV뭆 NOSTRADAMUS (Steamhammer/ SPV) 우리는 2년전 이루어지지 않았던 지구의 종말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패닉을 기억하고 있다. 그 모든 정신적 공황상태의 근원이 되어주었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이름은 이제 그 누구도 다시 말하는 사람이 없다. 사실 그가 1999년 지구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난해한 예언의 4행시의 자의적인 해석들 속에 우리는 공포와 의혹의 1999년을 보냈던 기억이 새롭다. 그리고 노스트라다무스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용도폐기 되었음이 분명한데 다시금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만나게 될 거라고 누가 믿었겠는가. 여기 노스트라다무스의 생애와 예언이 거대한 록 오페라로 부활한다. ACTⅠ 그 동안 Rock Opera 혹은 Rock Musical의 형식을 빌어 만들어 졌던 작품들이 다수 있었다. 멀리 The Who의 Tommy를 위시해 Jeff Wayne의 The War Of The Worlds, Everyhead의 Everyhead:A Rock Opera 그리고 Savatage의 Streets :A Rock Opera 게다가 Queensryche의 Operation :Mindcrime 그리고 근자의 Avantasia의 A metal Opera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드라마를 가지고 악극형식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나름대로 뛰어난 작품성과 함께 나름대로 중요한 성과를 거둔바 있다. 여기에 비록 국내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당신의 라이브러리의 한부분을 빛나게 할 또 하나의 뛰어난 오페라, 더욱이 클래식과 록의 접점을 완벽히 이끌어 낸 걸작이 탄생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생애와 예언이라는 드라마틱한 주제와 당대 최고의 록 보컬리스트들이 집결한 하나의 근사한 작품. 더욱이 35인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통한 리얼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록밴드를 하나로 만들어 놓은 작품 바로 니콜로 코체프(Nikolo Kotzev)가 만들어낸 록 오페라 Nostradamus이다. 그렌데 왜 하필 노스트라다무스인가.... 그것도 유통기한이 훨씬 지나 버린 주제를 과감히 선택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아마도 이 대답에 대한 질문은 구상에서부터 완성에 이르는 시간이 너무나 길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대답으로 귀결된다. 이 앨범은 이미 1997년부터 구상과 작곡에 들어가 무려 4년만에 완성을 보게된 대작이다. 100여분에 달하는 러닝타임과 7명의 보컬, 그리고 다수의 코러스 그리고 불가리아까지 날아가 완성시킨 오케스트레이션 파트에 이르기까지 음반사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게 니콜로 코체프 자신의 의도대로 모든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계약도 없이 이 앨범을 완성시키는데 몰두하였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도 아니요. 그렇다고 아주 넉넉한 경제력을 갖추지도 못한 아티스트가 3년이 넘는 시간을 경제적인 도움없이 버텨나가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그의 탁월한 작곡능력과 기타테크닉은 이미 정평이 나있었지만 그가 성공을 위해서 달려온 아티스트라면 결코 이러한 작업을 해낸다는 그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작곡에서 프로듀싱 녹음과 믹싱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신의 손으로 해낸 그의 완벽주의와 더불어 마땅히 그의 작가주의적 신념의 산물로 이제 노스트라다무스는 완성될 수 있었다. 이 앨범에는 모두 7인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역인 노스트라다무스는 조 린 터너(Joe Lynn Turner:前-Fandango/Rainbow/Deep Purple/Yngwie Malmsteen Band)가, 그를 핍박하고 그의 예언의 첫 희생자(?)인 프랑스의 왕 앙리 2세(Henry Ⅱ)는 글렌 휴즈(Glenn Hughes:前-Deep Purple/Black Sabbath)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예언의 실현을 보여주는 유령에 괴런 에드만(Goran Edman:前-Madison/ Glory/ Yngwie Malmsteen Band)이, 그리고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스토리텔러에 두기 화이트(Doogie White:前-Rainbow:現-Cornerstone)가, 그를 핍박하며 죽음으로 몰고 가려는 종교심판관을 요른 란데(Jorn Lande:前-The Snake/Millenium, 現-Ark)가 그리고 그들 돕는 두 명의 여인- 종교심판관으로부터 그의 목숨을 구해주는 프랑스의 여왕 캐서린 역을 새스 조던(Sass Jordan)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안느 게멜역을 맡은 앨러나 마일즈(Alannah Myles)가 그들이다. 이들의 자세한 이력 따위를 말하지 않아도 이미 이들의 이름은 록계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고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앨범에 참여한 이 낯익은 보컬리스트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참여한 보컬리스트의 대부분이 당대를 풍미한 두 명의 기타리스트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바로 리치 블랙모어(Ritchie Blackmore)와 잉베이 말름스틴(Yngwie Malmsteen)이다. 글렌 휴즈와 조 린 터너는 딥 퍼플(Deep Purple)에서 조 린 터너와 두기 화이트(Doogie White)는 레인보우(Rainbow)에서 각각 리치 블랙모어와 호흡을 맞춘바 있고, 조 린 터너와 괴런 에드만은 잉베이의 밴드에서 서로 마이크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 리치와 잉베이 모두 이른바 네오 클래시컬(Neo Classical)의 파이오니어였으며 당대를 풍미한 수퍼 기타리스트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니콜로 코체프에게 이들의 이름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숨어있지 않은가 하는 혐의의 눈길을 던진다. 그러나 그는 여러차례 이러한 눈길에 대해 그 스스로가 가장 깊은 영향을 받았던 기타리스트로써 리치와 딥 퍼플의 음악 그리고 글렌 휴즈에게서 받았던 감동을 간접적으로 설명하면서 시선들에 대해 당당해 왔다고 밝힌다. 그러나 사실 니콜로는 이들의 이름을 이용함으로써 그 스스로 수퍼 기타리스트의 반열에 자신의 이름을 나란히 놓고 싶었던 유혹에서 결코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그의 밴드 브레이즌 애벗(Brazen Abbot)의 전작들인 Live and Learn(1995), Eye of the Storm(1996), Bad Religion(1997)에서 글렌과 조, 괴런은 각각 마이크를 나누어 가진 바 있었고 이 세 명의 보컬리스트가 이 앨범의 중추적인 세 캐릭터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또한 Brazen Abbot의 멤버들이자 우리에게 너무나 낯익은 세 인물, 믹 미카엘리(Mic Michaeli:Key). 존 레번(John Leven:Bass), 이언 호글랜드(Ian Haughland:Drum)은 최후까지 밴드 Europe을 지켰던 멤버들이다. 이 앨범은 무려 4년의 짧지 않은 시간을 통해 완성되었다. 모든 곡을 작곡하고 편곡하며 오케스트라의 녹음에 이르기까지 결코 녹녹치 않은 작업의 결과물이다. 그 모든 것들에 있어 가장 그가 고심했던 부분은 바로 캐스팅의 문제였다. 사실 앨범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캐스팅단계에서 많은 이름이 거론되었으며 특히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와 브루스 디킨슨(Bruce Dickinson)의 캐스팅이 스케쥴상의 문제로 불발이 된 것은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처음 로니가 맡기로 했던 종교심판관(Inquisitor)의 역할을 요른 란데와 브루스의 역할이었던 스토리텔러는 두기화이트가 오히려 더욱 강렬한 보이스로 소화해 냄으로써 니콜로를 흡족하게 하였다. ACTⅡ 이 앨범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신비한 예언의 능력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다. 사실 이 앨범에서 니콜로 코체프가 말하고자 햇던 것은 인간 노스트라다무스의 고뇌와 생애이다. 물론 3막에 등장하는 세계의 종말을 다룬 부분은 물론 예언에 관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그의 드라마틱한 생애이다.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은 극도로 키보드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고있고 풍성한 질감을 연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관악과 타악을 자유스럽게 다루는 니콜로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깊은 이해는 그가 바이얼린을 전공한 클래식 음악도였다는 사실에 수긍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서 보이는 니콜로의 기타테크닉은 결코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에서는 그의 뛰어난 바이얼린 솜씨도 엿볼 수 있다. 앨범에서 니콜로는 곳곳에 듀오를 배치함으로써 대립과 조화의 양면성을 극적인 것으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Inquisition(조 린 터너/요른 란데)과 Chosen Man(조 린 터너/글렌 휴즈)는 대립과 긴장을 Try To live again, I'll Remember You(조 린 터너/앨러나 마일즈)등에서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이 오페라는 모두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 막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출생과 그가 살았던 16세기의 프랑스의 정치적 종교적 상황과 그의 능력, 당시 유럽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 넣었던 역병인 페스트를 구제해나가는 그의 인술을 묘사하고 있다. 앨범의 첫곡 Overture는 앨범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교향악에 잇따르는 강렬한 록 트랙. 이것이 이 앨범의 한 축을 이루는 요소이다. 완전히 독립된 오케스트레이션 곡은 Overture의 도입부와 그의 귀향을 그린 서정적인 연주곡 Homecoming 뿐이다. 모두 강렬한 록과 클래식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치밀한 배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서정성과 박진감 넘치는 트랙을 교차로 배열함으로써 더욱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Caught Up In A rush-The Eagle-Plague는 이 막의 하이라이트이다. 제 2 막은 그의 예언과 그에 따른 핍박과 도피를 보여주고 있다. 젊은 사자에 의해 비참하게 죽음을 당하리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따라 왕의 오만이 죽음을 부르는 부분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특히 왕의 죽음을 예언하는 The King Will die의 박진감과 사그러 들어가는 글렌 휴즈의 보컬과 조 린 터너의 주고받는 대화가 담긴 Chosen Man는 압권이다. 또한 그의 피신과 두 번째 아내 안느 게멜과의 사랑의 대화 Try to live again에서 조 린 터너와 앨러나 마일즈는 아름다운 이중창을 들려준다. 제 3막은 그의 예언 특히 세계대전과 비극적인 세상의 종말에 대해 다루고 있다. 비극적 현실에 대해서 마치 홀스트(Holst)의 행성(Planet)을 듣는 듯한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앨범 전체의 가장 하드한 록 트랙이 교차하는 부분이다. AOR 사운드와 코러스가 빛을 발하는 World War Ⅱ는 완벽한 오케스트라와 록의 합일점을 보여주고 있는 멋진 곡이다. 마지막 곡 I'll remember you는 하나의 팬서비스이다. 원래의 의도는 세계의 종말로 완결되는 것이지만 마지막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하는 그의 의도가 살아있는 대목이다. ACT Ⅲ 앨범을 플레이어에 걸기 전까지 니콜로 코체프의 이름은 그다지 큰 호기심을 유발하지 못한다. 사실 이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플레이어들, 특히 그 화려한 캐스팅에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조 린 터너(Joe Lynn Turner)와 글렌 휴즈(Glenn Hughes), 괴런 에드만(Goeran Edman)과 앨러나 마일즈 (Alannah Myles)에 이르기까지 그 화려한 출연진이 더욱 큰 궁금증을 유발할 뿐이다, 100여분을 상회하는 결코 짧지 않은 러닝 타임을 메우고 있는 3막의 오페라가 막을 내리고 나면 아마도 음악의 완성도와 그에 따르는 감동만큼이나 이런 대작을 거의 혼자의 힘으로 완성시켜낸 한 기타리스트의 노고와 역량에 감탄을 금할 수 없게 된다. 이와 함께 이 무명의 -아닌 한국적 상황의 무명의- 기타리스트에 대한 관심이 일순간 끓어오르는 것은 아마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이 작품을 어떻게 무대위에서 실현시킬까 하는 것이 아마도 니콜로 코체프에게 남은 숙제일 것이다. 그의 구상대로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채워진 화려한 캐스팅과 락 밴드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넘어서는 대규모의 오케스트라가 함께 이 작품을 무대위에서 실현하는 순간, 아마도 록의 역사에 길이 남는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고 아울러 한 불가리아 태생의 기타리스트가 만들어낸 진실한 작가주의적 노고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내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앨범을 듣고 나면 이 음반을 당신의 라이브러리에 포함시킨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디 당신의 두뇌속의 회백질 속에 화석으로 남지 않고 살아 있는 음악으로써 오랫동안 기억되기를 기원할 뿐이다. OneMusic (http://www.onemusic.co.kr/)